이기재 노원구청장·김옥순 여성정치연맹 노원지회장 간담회

여성위원 비율 35.7%로 25개구 중 으뜸

‘젊은 도시’인 만큼 보육시설도 늘릴 계획

“앞서가는 푸른 노원”이라는 구정 운영의 기본 방향을 실천하기 위해 이기재 노원구청장은 지역내 젊은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민선 2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여성들의 능력을 지역사회 발전에 활용하겠다고 강조한 이기재 구청장은 12일로 창립 1주년을 맞은 한국여성정치연맹 노원구지회 김옥순 회장과 만나 노원구의 여성정책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이기재 구청장에게 여성관련 구 정책에 관한 여러 가지 질의를 통해 구청과 구내 여성단체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촉구하기도 했다. 다음은 주요 질의응답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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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 여성정책에 대한 질의응답을 가진 이기재 구청장(원내)과 김옥순 회장(좌측)

- 노원구 여성정책의 특색은.

“여성정책을 수립할 때 서울시의 어느 구보다 여성을 최우선으로 참여하게 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각종 위원회에 여성위원 비율이 35.7%로 서울시 25개 구 중 단연 으뜸이라고 지난 8월 초 일간지에 보도되기도 있다. 노원구 주민이 64만여명 정도인데 이 중 30, 40대가 가장 많다. 5세 미만 아동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구이기도 하다. 따라서 보육시설 확충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현재 구립 보육시설 30개, 민간시설 57개 이외에도 놀이방과 유치원 등이 있는데 앞으로 구립 보육시설을 더 늘릴 생각이다. 또 젊은 도시이기 때문에 미래 여성지도자를 키우는 교육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서울여대 여성연구소와 함께 구내 여성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성지도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 주부들의 능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난 수해복구시에는 지역사정을 잘 아는 주부모니터를 긴급 구성해 피해복구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구정에 여성의 치밀한 성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또 주부인터넷 교실을 운영해 주부들을 인터넷 강사로 활용하는데 아주 반응이 좋다. 일정기간의 교육을 이수한 주부들은 구내 노인들과 장애인가정에 파견돼 컴퓨터 방문교육을 실시한다. 수강료는 무료지만 주부강사들은 구에서 강사비를 지급한다. 이들에게 컴퓨터를 배운 노인들이 이메일로 고맙다는 메일을 보내오기도 한다. 재취업을 원하는 주부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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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구청 여성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은.

“정규직, 기능직을 포함해 여성은 389명으로 28.6%가 있다. 서울시 평균 24.0%에 비하면 여성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중 앞으로 고위직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구청 내 직장어린이집을 마련해 보육실과 종합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올해 1800만원을 들여 시설보수를 해 다락방 놀이시설을 새롭게 단장하는 등 직원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랜 숙원사항이었던 여성휴게실도 마련했다. 또 성희롱 예방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구내에 여성회관이 없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현재 준비중이거나 공사중인 문화예술회관, 어린이도서관, 구립정보도서관을 많이 활용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창립 1주년을 맞은 여성정치연맹 노원구지회 회원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여 여성들의 사회참여확대와 능력개발을 위해 제반시설을 확충하고 각종 제도를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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