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내쉬며 상체 앞으로, 마시면서 뒤로 반복 <요통>

김현수/한국요가회 회장

근래에 와서 두통과 복통보다도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허리는 요추 다섯 마디로 이어져 있는데 허리띠 위로 세 마디와 그 아래로 한 마디가 있다. 우리의 하체는 상체를 접시처럼 받치고 있는 골반과 몸을 움직일 때 작용하는 허리로 구성되어 있다.

다섯 마디 중에서 제일 윗마디(요추1번)와 끝마디(요추5번)는 앞으로 구부리거나 뒤로 제낄 때 자극이 가고 2,4번 마디는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기울일 때 자극이 간다. 그리고 좌우 어느 한쪽으로 트위스트할 때에는 중간부에 있는 요추 3번이 작용하고 있다.

@23-4.jpg

요추는 위, 간장, 방광 등을 수축하고 전립선과 맹장의 기능을 조절한다. 생식기관과 배설기관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특히 생식기관의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허리에 통증을 느낄 때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두 다리를 모으고 서서 양손을 각각 허리 위에 얹어 놓는다.

숨을 입으로 시원스럽게 내쉬면서 상체를 앞으로 구부려 이마가 다리에 닿게 하고 이번에는 숨을 마시면서 상체를 가능한 한 충분히 뒤로 제낀다. 이 동작을 두세 차례 반복 해보고 어려운 쪽을 확인한다. 그후 어려웠던 쪽을 5∼6회 반복하면 통증이 해소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에는 두 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리고 서서 양손을 깍지 끼어 머리 뒤에 얹어 놓는다. 숨을 내쉬면서 상체를 서서히 오른쪽으로 기울여보고 또 반대쪽도 해본다. 3∼4회 반복해서 어려운 쪽을 확인하고 나서 그쪽만 중점적으로 반복한다.

끝으로 두 다리를 벌리고 선 자세에서 양팔을 “ㄴ”자가 되게 구부려 세운다. 이 준비자세에서 상체를 급격하게 좌우로 트위스트한다. 어려운 쪽이 확인되면 그 방향으로 5∼6회 반복한다.

평상시에 요통을 예방하고 또 해소하는 체조를 다음에 소개한다.

반듯하게 누워서 두 손을 깍지끼어 머리 밑에 갖다놓고 두 다리를 가지런히 모은다. 이 준비자세에서 다리를 상하로 크게 흔든다. 내릴 때 숨을 급격하게 토하면서 10회 반복한다. 이때 요추1번에 강한 자극이 간다. 이번에는 다리를 넓게 벌리고 흔들면 요추 5번에 자극이 간다.

다음에는 두 다리를 좌우로 크게 흔든다. 작게 흔들면 요추 2번, 크게 흔들 때는 요추 4번에 자극이 간다.

끝으로 양팔을 어깨높이와 수평이 되게 하고 손바닥을 마루에 고정한다. 이 자세에서 두 다리를 모아서 크고 둥글게 원을 그리면 요추 3번이 트위스트된다. 어려운 쪽으로 10회 반복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