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빈 땅 꽃씨 뿌리기’사업을 추진한다. 구민들이 어디서나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관내 구석구석 빈 땅에 꽃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빈 땅에는 구화인 해바라기를 비롯해 꽃양귀비, 안개초, 수레국화, 금계국 등 계절별로 피는 다양한 품종의 꽃씨를 심어 꽃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우선 공원, 가로녹지, 하천변 등 유휴부지와 각 동의 방치된 빈 땅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현장 확인을 통해 대상지 적정여부를 판단하여 땅고르기를 한 후 3월 내에 꽃씨를 뿌릴 예정이다. 이 꽃씨들은 5월에 핀다.

양천구는 “꽃길 조성을 통해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고, 미세먼지 필터 역할을 해 환경오염을 예방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꽃길조성 1ha당 168kg의 오염물질을 제거한다고 한다. 꽃을 사서 심는 것보다 비용도 적게 든다. 

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과 연계, 유치원 아이들에게도 자연학습용 꽃씨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꽃씨를 심고 가꾸는 활동을 통해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기르고, 인성과 사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연차적으로 빈 땅 꽃씨뿌리기 사업 대상지를 발굴해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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