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여성들의 열정으로 빛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대 규모의 동계올림픽이자 여성·혼성 종목 최다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최고참과 최연소 선수가 모두 여성인 올림픽이다. 김연아를 비롯한 여성 스포츠 영웅들, 평창올림픽을 문화·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고자 힘을 쏟은 여성들도 올림픽의 열기를 달군 주역이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지닌 여성 성화봉송 주자들, 의상 디자이너, 무용수, 올림픽 교육콘텐츠 제작자, 자원봉사자 등의 활약이 없었다면 지금의 평창올림픽도 없었다.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올림픽을 빛낸 여성들을 기록하고 기억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박세리·서향순·임오경·진선유 등 한국 스포츠 영웅 8명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박세리·서향순·임오경·진선유 등 한국 스포츠 영웅 8명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세리·서향순·임오경·진선유 등 한국 스포츠 영웅들이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태극기를 들고 등장하자 군중은 환호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김연아의 코치였던 신혜숙 씨, 피겨 유망주 유영 선수, 프리스타일 스키 유망주 장유진 선수 등 한국 동계스포츠의 '과거와 미래' 8명은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를 운반했다.

성화는 여성 스포츠인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져 환히 타올랐다. 이날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는 쇼트트랙 스타 전이경, 골프 황제 박인비, 축구 스타 안정환에 이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박종아(한국)·정수현(북한), 김연아 순이었다. 남북 여성 선수가 성화봉을 맞잡고 가파른 계단을 한 발 한 발 올라가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개막식에서 박인비 선수가 전이경 선수로부터 성화를 이어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개막식에서 박인비 선수가 전이경 선수로부터 성화를 이어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박종아·정수현 선수가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김연아에게 성화를 전달하고 있다. ⓒMBC 영상 캡처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박종아·정수현 선수가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김연아에게 성화를 전달하고 있다. ⓒMBC 영상 캡처

최종 주자인 김연아의 아름다운 피겨스케이팅 퍼포먼스도 찬사를 받았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그는 2011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IOC 총회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유치 확정 후엔 꾸준히 홍보·지원에 힘썼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위해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는 연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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