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룸 링키 4단 서랍장 ⓒ일룸
일룸 링키 4단 서랍장 ⓒ일룸

이케아가 지난해 ‘어린이 사망사고’로 이어진 자사 서랍장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가운데 퍼시스 계열사인 일룸도 일부 제품 리콜에 돌입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링키 4단 서랍장 2종’(HLC7074N, HLC7074NR)이다. 리콜 대상은 2003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생산된 제품으로 수량은 약 1만6000개다. 리콜 규모는 약 47억원으로 현재는 단종됐다.

리콜을 실시한 이유는 해당 서랍장의 전면 부분에 하중을 가하거나 또는 힘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서랍을 개방했을 때 앞으로 넘어지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룸은 지난해 9월에도 같은 이유로 ‘미엘 800폭 4단 서랍장’ 리콜 조치를 받았다. 

앞서 국가기술표준원은 이 두 제품에 대해 안전 기준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리콜을 권고했다. 국표원은 조사를 통해 제품의 하자 가능성을 점검했으며 인명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집안의 가구가 넘어지면서 어린이가 다치거나 사망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올해 초부터 가구의 전도성 안전기준이 강화됐다.

개정된 안전 기준은 762mm 이상의 어린이용 및 가정용 서랍장은 어린이가 매달릴 가능성을 고려해 23kg의 하중을 적용한 시험에서도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 또한 벽 고정장치가 있거나 이를 따로 부착할 수 있도록 부품을 제공해야 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