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힘차게 조이기’ 반복을

지난 호에는 변비에 대해서 소개했지만 소변 또한 중요하다. 먹고 마시는 것과 대소변과 땀으로 버리는 배설이 서로 균형을 잃으면 건강에 조화가 깨진다. 기침, 재채기 또는 웃을 때 소변이 샌다. 빨리 걷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와 같은 운동을 하면 속옷을 적시기도 한다.

그리고 소변 보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소변 줄기가 약하며 배뇨 후에도 개운치 않거나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소변을 자주 보고 밤에도 오줌이 마려워서 2시간 간격으로 화장실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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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일련의 증상은 콩팥이나 방광에 가해지는 스트레스와 기능장애에서 오는 요실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수뇨관이라는 긴(약 30㎝) 관으로 흘러내려서 방광에 저장되는데 소변이 약 0.5ℓ정도 고이면 뇌에서 괄약근이라는 문을 열어주게 되고 방광이 수축하면서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그런데 이 저장과 잠금 장치(괄약근) 그리고 수축력이 약할 때 생기는 증상이 요실금이다.

요실금은 뇌나 척추에 손상이 있거나 신장병의 후기 증상 또는 방광염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허리와 골반근육이 약해지면서 아랫배와 허리에 힘이 빠지기 때문이며 출산시 또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늘어지는 것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치료는 골반근육과 허리를 강화하는 운동, 방광의 수축 그리고 특히 괄약근을 조이는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그 대표적인 종합적 동작을 다음에 소개한다.

반듯하게 누워서 양손을 깍지 끼어 머리 밑에 고정한다. 사진과 같이 양쪽 다리를 구부려 세우고 세 발짝만큼 넓게 벌린다. 이 준비자세에서 양쪽 무릎을 서로 맞대고 숨을 입으로 강하게 토하면서(10초 동안) 히프를 위로 높게 올린다.

이때 골반을 강력하게 수축하고 동시에 항문을 힘차게 조인다. 이렇게 하면 질부까지도 강하게 수축이 되면서 산부인과 장애가 해소된다. 이 동작을 아침이나 저녁 공복 시에 5∼6회 반복한다.

이 동작을 계속하는 동안에 아랫배와 허리에 힘이 생기고 항문과 방광 수축력이 활발해진다.

따라서 배, 허리, 하체 등의 군살이 제거되고 내장활동이 좋아지며 생식기능과 배설력이 촉진된다. 아랫배를 덥게 하는 것이 좋고 한기를 유발하는 과일이나 생채소를 삼가고 과음, 과식 그리고 과로를 피해야 하며 배뇨 후에는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김현수/ 한국요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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