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가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간부로부터의 성추행 피해 사실과 그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 및 사무 감사 지적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JTBC ‘뉴스룸’ 영상 캡처
서지현 검사가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간부로부터의 성추행 피해 사실과 그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 및 사무 감사 지적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JTBC ‘뉴스룸’ 영상 캡처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조현욱)가 서지현 검사의 폭로와 관련 “검찰의 엄정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성변호사회는 3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서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직장 내 성폭력과 성희롱을 뿌리 뽑는데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영지청에 근무하는 서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동석했던 당시 법무부 간부가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지난 29일 한 종편 채널 뉴스 생방송에 출연해 피해사실을 폭로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여성변호사회는 이에 대해 “피해자의 인권과 권리를 보호하고 정의를 수호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검찰에서 상급자에 의한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검사라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 이후 8년간 침묵을 지켜야 했다”며 “사회의 엘리트라고 여겨지는 전문직 여성조차 성폭력 피해에 대해 말하지 못하고 피해를 숨길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여성변호사회는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와 이에 따른 직장 내 성폭력, 성희롱이 근절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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