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2016년 지역성평등지수 측정결과

지역성평등지수 75.6점...전년보다 2.1점 상승

지역 의원·공무원 등 고위직 성비 불균형 심각

성별임금격차 등 경제분야 성평등지수도 70점대

 

2016 지역성평등지수는 지역 정치·공직사회 리더십이 여전히 ‘남초’임을 보여준다. 16개 시도의 평균지수는 100점 만점에 28.9점에 불과하다. ⓒshutterstock
2016 지역성평등지수는 지역 정치·공직사회 리더십이 여전히 ‘남초’임을 보여준다. 16개 시도의 평균지수는 100점 만점에 28.9점에 불과하다. ⓒshutterstock

2016년 전국 16개 시·도별 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역성평등지수’가 나왔다. 지난해보다 2.1점 올랐다. 2011년 첫 측정 이래 6년째 오름세다. 

유독 개선이 더딘 분야도 눈에 띈다. 지역 정치·공직사회 리더십은 여전히 ‘남초’다. 해당 분야 성평등 지수 평균값은 100점 만점에 28.9점. 16개 시도 중 40점을 넘긴 곳이 없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성별임금격차도 개선이 시급하다. 관련 지수의 평균이 71점, 최고점이 77.5점에 불과하다.

 

2016 지역성평등지수 16개 시도별 수준 ⓒ여성신문
2016 지역성평등지수 16개 시도별 수준 ⓒ여성신문

28일 여성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2016 지역성평등지수는 75.6점이다. 지역성평등지수는 시·도별 사회참여, 여성 인권・복지, 사회·문화 등 3개 영역의 23개 지표로 나눠 집계한 수치다. 성비가 완전 평등하면 100점, 반대는 0점이다. 지역에서 성평등 문제와 정책에 관심을 갖고, 정책 우선순위 결정 등에 참고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집계 목적이다.

성평등 수준을 ‘상’부터 ‘하’까지 4단계로 나눠 보니, 강원·대전·서울·전북이 상위 지역으로, 경북·울산·전남·충남이 하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2015년 지수보다 상승한 곳은 전북(중상위→상위), 대구(중하위→중상위)다. 하락한 지역은 제주(상위→중상위), 충북(중상위→중하위)이다. 최상위(78.04점)와 최하위(72.98점) 지역의 점수 격차는 5.06점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서울이 가장 많은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광역 및 기초의원 성비 △5급 이상 공무원 비율 성비 등을 측정하는 의사결정 분야(40점), ▲평균 교육연수 성비 ▲고등교육기관 진학률 성비 등을 측정하는 교육·직업훈련(96점), 건강관련 삶의 질 등을 측정하는 성비 보건 분야(99점) 등이다. 

 

서울시의 2016년 지역성평등지수 ⓒ여성가족부 제공
서울시의 2016년 지역성평등지수 ⓒ여성가족부 제공

 

제주도의 2016년 지역성평등지수 ⓒ여성가족부 제공
제주도의 2016년 지역성평등지수 ⓒ여성가족부 제공

△경제활동참가율 성비 △성별임금격차 성비 등 경제활동(77.5점) 분야, 기초생활보장자 비율 성비 등 복지 분야(92.9점)에선 제주가 1위를 차지했다. 강력범죄 피해자 비율 등 안전 분야 1위(91.1점)는 전북이었다. ▲가사노동시간 성비 ▲육아휴직자 성비 등 가족(80.5점)은 강원, 여가시간 성비 등 문화(93.1점)는 대전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건정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우리 사회 성평등 수준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 분야별 지역별로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낮은 지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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