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여성 군사 전문기자

국방부 내 여성인력 45% 이상

“여군이 능력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 마련에도 도움 줄 것“

 

최현수 국방부 신임 대변인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최현수 국방부 신임 대변인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국방부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변인이 탄생했다.

국방부는 7일 “대변인(별정직 고위공무원 나등급)에 최현수(57) 국민일보 군사전문기자(부국장)를 임용한다”고 밝혔다.

최 신임 대변인은 선일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미 시카고대 정치학 석사 등을 졸업했다. 1988년 국민일보에 입사해 국제부, 외교부, 사회부, 생활경제부, 정치부를 두루 거쳐 2002년 여성기자로는 처음으로 국방부 상주 출입기자가 됐다. 국방대 안보과정을 수료한 뒤 1년간 국방부 출입을 지속하다 경제부와 탐사기획팀장 등을 지낸 후 2009년부터 군사 전문기자로 국방부 출입을 해왔다. 2011년 여기자들이 거의 활동하지 않았던 군사 분야를 개척한 공로와 다양한 단독기사 발굴 등을 인정받아 ‘제28회 최은희 여기자상’과 ‘올해의 여기자상’을 수상했다. 국방TV 시사토론프로그램 ‘국방포커스’를 5년간 진행했으며 최근 『한반도에 사드를 끌어들인 북한 미사일』(공저)를 출간하기도 했다.

최현수 신임 대변인은 “엄중한 시기에 국방이라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부처 대변하는 일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부가 군인이 아닌 민간인, 남성이 아닌 여성을 대변인으로 발탁한 것은 그간 신뢰가 낮았던 국방부 군 정책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변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최 대변인은 “외부자가 보는 비판적인 시각과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많이 반영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국방개혁에 대해 국민들에게 국민의 언어로서 쉽게 설명하고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바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국방사안에 대해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진솔하게 설명드리고 체감할 수 있는 국방부의 변화상을 전해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국방부 내 여성 인력이 전체의 45%가 넘을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면서 “여군 1만명 시대가 열리며 여군이 가지 못하는 병과는 없지만 이들이 능력에 맞게 더 활발히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인권 등 그동안 소외된 부분에 대해 더 많이 신경 쓰고 어머니의 마음과 누나의 시각으로 장병들의 삶을 돌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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