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까지 ‘2017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주간’ 

 

여성가족부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017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주간’을 맞아 여성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국민 캠페인을 벌인다. 올해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불법촬영·유포·확산 아웃(OUT)’ 국민 참여 캠페인에 주력한다. 

여가부는 경기남부경찰청,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빨간원 프로젝트’ 캠페인을 홍보한다. 시민들이 직접 휴대폰 카메라 렌즈에 빨간원 스티커를 부착해, 불법촬영물을 내려받지도, 보지도, 유포하지도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캠페인이다. 여가부가 스티커를 제작해 전국 지자체에 배포한다. 

SNS에 ‘불법촬영·유포·확산은 (  )다’라는 문구를 적어 인증사진을 올리는 참여 캠페인(https://www.facebook.com/mogef2017)도 전개된다.

디지털 성폭력 근절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인식개선 공모전도 오는 12월 1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여가부 블로그(blog.naver.com/2017mogrf)를 참조하면 된다. 여가부는 ‘사소한 가정폭력은 없습니다’라는 구호를 앞세워 가정폭력 인식 확산 홍보에도 나선다. 

아동·여성폭력 방지를 위해 헌신해온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 올해 대통령표창은 최초로 청소년성문화센터를 개소하고, 아동․청소년 성보호를 위해 활동해 온 이현숙 (사)탁틴내일 상임대표가 받는다. 국무총리표창은 폭력피해자 지원현장에서 헌신해 온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공동대표인 손정아 여성인권지원상담소 느티나무 소장이 받는다. 여가부장관표창은 성매매 우려 지역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꾼 아산시 등 59개 개인·단체가 받는다.

‘폭력예방교육 우수기관’으로는 17개 기관이 선정됐다. 외국인 근로자까지 외국인 강사를 통해 대면교육을 실시하는 등 조직 전반의 폭력예방교육에 힘쓴 한국투자공사, 새내기 소양교육에 정규과목으로 폭력예방교육을 운영한 순천대학교 등이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리는 ‘2017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주간 기념식’에서 열린다. 이날 기념식에선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 대표들이 ‘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천선언’을 통해 여성폭력은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근절할 수 있음을 알리고 활동을 촉구할 예정이다. 

성폭력과 가정폭력을 주제로 한 다양한 토론회와 심포지엄도 열린다. 지난 24일 △‘전시 성폭력 피해자 기록물 발굴·정리·해제 관련 심포지엄’ △‘성폭력 피해자 정보보호 실태와 개선방안 심포지엄이 열렸다. 오는 29일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우수사례 발표회’, 30일엔 ‘피해자 인권 중심의 가정폭력 수사·사법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도 열린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여성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범죄의 예방· 처벌·피해자지원 등의 정책수단들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근본적 해결책으로 국민 모두가 성 평등한 사회를 이룩하려는 의식과 문화 확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이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주간을 계기로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 손쉽게 행해지는 사소한 폭력에 대해 민감성을 갖고 당장 나 자신, 내 주변부터 돌아보는 경각심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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