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이라도 제대로 씹고 싶다는 소원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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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건강하지 못한 중증 장애인들은 한번이라도 제대로 씹고 싶다는 소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거동이 불편하고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제대로 치료 한 번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미백음악회’를 주최한 홍정혜(56) 강남구가정복지센터 관장은 ‘장애인 무료치과 후원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이렇게 호소했다.

미백음악회는 하얗고 아름다운 치아를 갖고 싶은 중증 장애인들의 바람을 담은 행사라고 홍 관장은 설명했다.

그가 장애인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복지센터 내에서 이루어지는 장애인 직업교육과 어린이집에서 비장애인 어린이와 함께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어린이 29명을 지켜보면서였다. 다행히 강남구치과의사협회에서 인력후원을 해주었지만 문제는 경제적 부담으로 소극적인 치료밖에 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고 홍 관장은 안타까워했다.

“복지센터 내 노인무료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4월에 치과를 개원했다. 지역주민까지 이용하니까 한 달에 100여명이 넘는 장애인들의 진료문의를 해왔다. 그런데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보철과 틀니였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스케일링과 충치치료에 그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오영실씨가 사회를 맡아주었고 해바라기, 장필순, 하덕규, 동물원의 김창기씨와 대학가요제 출신 이범용씨가 무료로 출연한 이번 행사는 섭외를 맡은 직원들의 공도 컸다고 전하는 홍 관장은 작년 10월 부임 이후 처음으로 마련한 큰 행사가 많은 사람들의 후원으로 앞으로 매년 지속되었으면 바람도 덧붙였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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