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끼리 연대감 키우자구요”

@13-2.jpg

“일하든 일하지 않든 어떤 위치에 있든 아줌마들은 하나다.”

가족을 연구하는 연구자 7명이 “우리도 아줌마”라며 아줌마 마라톤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단체명은 가족드림팀. 박숙자(48, 국회 여성특위 전문위원) 변화순(47, 한국여성개발원 연구부장) 손승영(45, 동덕여대 교수) 이숙현(45, 연세대 교수) 임인숙(41, 고려대 강사) 진수희(45, 세종대 겸임교수) 한경혜(45, 서울대 교수) 씨등이 바로 가족드림팀의 구성원이다.

가족드림팀은 가족연구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는데 5월에는 특별히 본사 주최 아줌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50을 바라보면서 운동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면서도 평소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아줌마 마라톤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흔쾌히 참여를 결정했다”며 “이번 대회가 여성들끼리 연대감을 느끼게 해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족드림팀은 사회학자이면서 ‘가족연구’라는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자연스럽게 만나 연구그룹을 만들게 되었고, 단지 연구를 위한 모임을 넘어 서로에게 지지집단 역할을 하고 있다.

가족드림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손 교수는 “우리처럼 관심분야가 같고 지향하는 바가 같은 사람들이 함께 소모임을 만들면 서로 에너지를 받고 자기 정체성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주제별 여성소모임을 권했다.

또 최근 대두되고 있는 아줌마운동에 대해서 이들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아줌마운동이 기혼여성들은 물론 성인여성들의 자리찾기와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졌으면 좋겠고, 아줌마의 에너지가 사적인 것에서 보다 사회적인 방향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km 코스를 신청한 가족드림팀 구성원들은 5월 20일을 위해 지금부터 조깅과 러닝머신 뛰기 등 연습에 열을 올리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김 정희 기자 jhlee@womennews.co.kr

<관련기사>

▶ 이제 여성들이 달린다

▶ 단거리 마라톤의 묘미 맛보자

▶ 아줌마 마라톤 뛰는 사람들

▶ 여성이 달려야 하는 수십 가지 이유

▶ 강기원 아줌마 마라톤 대회 추진위원장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