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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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팔…엄청난 고통
많은 부작용 불구 공인된 치료법 없어

관련 단체, 보험지원 촉구 위해 힘써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은 제인은 오늘밤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놀랍게 부어오른 오른손과 팔에 낀 고무 장갑을 벗고 붕대를 바꿔 감는다. 오른쪽 유방을 절제한 후 2년이 지나 풍선처럼 부어 오르기 시작한 팔을 조금이라도 덜 붓게 하기 위한 안간힘이다. 이른바 림퍼데마로 불리는 이 병은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성공적인 수술을 마치고 안도의 숨을 채 돌리기도 전에 복병처럼 나타나는 증상이다.

유방 절제 수술 부작용으로 미국 환자 중 15~20% 정도가 이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30만 유방암 생존자들은 옷이 잘 안 맞는 정도의 경미한 증상에서부터 다른 팔의 두 배가 넘을 만큼 엄청나게 부어 올라 장애인이 되고 마는 중증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중증 환자들은 다른 병에 감염될 위험도 높다.

하지만 많은 의사들이 이를 유방암을 치료하는데 따르는 작은 대가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운 심경으로 치료법을 찾아 헤매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암 협회는 림퍼데마 치료법을 제공하는 건강 관리인들을 양성하는데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초로 림퍼데마 안내 책자를 발행하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더욱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전문가들과 유방암 로비 단체들은 림퍼데마를 “심각하게 간과되고 있는 영역”으로 인식하고 보다 나은 조언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더불어 로비스트들은 림퍼데마 치유를 보험 정책에 포함시키기 위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면역 시스템의 일부인 림프관은 중요한 분비액을 몸 전체로 실어 나른다. 그런데 유방암 환자들의 팔 아래 있는 림프 마디가 수술이나 조직 검사, 방사선으로 인해 제거되거나 손상을 입게 되면 림프 분비액이 축적되면서 팔이 풍선처럼 부어오르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 증상에는 특별한 치유법이 없다.

현재로서는 팔이 붓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단 붓고 나면 완전한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부은 살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도 별효과가 없을 정도다.

우선 부은 팔에 예방 주사를 맞거나 혈압을 재는 일을 피해야하며 심지어 곤충에게 물리는 것도 막아야 한다. 또 사우나와 같이 열을 가하는 것도 피하고 몸을 조이는 옷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있는 방법으로 CDP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것은 특별히 훈련받은 건강 관리인들이 팔을 부드럽게 맛사지하여 분비액을 퍼지게 한 후 붕대를 감고 여기에 고무로 된 장갑을 끼워 분비액들이 다시 팔로 모이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미국 암 협회는 현재 림퍼데마 협의회를 재정적으로 지원하여 림퍼데마 치료인들의 자질을 시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연내 표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림퍼데마를 앓고 있는지 정확한 수치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수술 과정이나 수술 후 관리 수준을 비교해 볼 때, 미국의 통계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수경/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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