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력 많은 공·사기업까지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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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한국여성개발원 신임 원장에 취임한 충남대 사회학과 장하진 교수가 늘 고민하는 주제는 ‘여성노동’.

“수출의존도가 큰 후발 자본주의 국가에서 여성노동이 자본축적에 기여한 부분을 이론화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1998년부터 정책전문연구기관의 성격이 강해진 한국여성개발원장을 맡게 된 데 대해 장 교수는 “현실적 연구성과를 모으고 다양한 분야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적 연구주제를 돌아볼 틈도 없이 그 앞에는 취임하자마자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여성부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성개발원에서 어느 때보다도 정책지원을 잘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죠”

게다가 98년부터 시작된 기구개편도 쉽지 않다. 연구인력과 지원인력의 비율을 기존의 6:4에서 8:2로 무리없이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여성개발원은 100% 정부보조를 받던 데서 이제는 전체 예산의 30%를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여성개발원장 공채에 응모할 때 질문 받은 재정확보 방안에 대해 장 교수는 “여성과 관계가 많은 산자부, 국방부 등으로 정책지원 부서를 늘리고 해외재단과 여성인력이 매우 중요한 공·사기업에까지 자금원을 확대하겠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지금껏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며 익힌 현장 감각에서 나온 답이다.

장 교수는 ‘여성정치세력시민연대’대표, ‘한국여성연구소’ 소장, 사회학과 교수 등의 경력을 통해 이론과 현실, 학문연구와 경영에 필요한 감각을 두루 익혀 정책연구기관 경영에 필요한 지도력을 갖췄다는 평을 얻고 있다.

서울, 광주, 대전을 바쁘게 오가며 ‘충남여민회’ 등 지역여성운동을 해온 데 대해 장 교수는 “서울과 지방은 여성정책 수립에 있어 상황이 크게 다르다.

지역의 현실을 오랫동안 몸으로 느낀 내가 중앙정책연구 기관에 들어간 건 좋은 현상 아니냐”고 웃으며 반문한다.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내부에서 개발원 운영에 대해 논의하며 조직을 다지고 외부적으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송안 은아 기자se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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