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8일 일회용 생리대 가격과 관련 “국내 생리대 제품이 일반적으로 비싸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김 위원장을 상대로 국내의 일회용 생리대가 외국제품에 비해 비싸다고 지적하며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에 대한 비교분석을 해 원가 대비 적정한 가격으로 조정해야한다”고 주문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생리대업체의 가격남용 및 불공정행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머지않은 기간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회용 생리대 시장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유한킴벌리와 LG유니참, 한국P&G 등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어서는 등 독과점 현상이 뚜렷하다.
2004년부터 여성의 생활필수품의 가격안정 필요성으로 인해 생리대를 부가가치세 면세품목으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이러한 독과점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라는 게 서 의원의 설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대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2%였지만 같은 기간 생리대 가격상승률은 26.3%에 달했다.
서 의원은 “생리대와 관련해 그동안 공론화하지 못했다. 여성, 그 중에서도 젊은 여성의 용품이라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한다”면서 “비싸고 안전하지 못한 생리대에 많은 여성들이 불안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