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jpg
◀ 진해 군항제
시민들을 위한,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문화행사를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선다. 문화연대는 지역문화의 해인 올해 크게 늘어난 각 지역의 문화행사와 축제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평가해 더욱 나은 문화축제로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28일 시민문화감리단(단장 김정헌)을 발족했다.
문화연대 이동연 사무차장은 “그동안 수많은 지방문화축제와 행사들은 지역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지역문화예술의 인프라를 강화하는 장기적인 발전계획 없이 지역의 성격과 무관하게 벌어졌다”고 지적하고 시민문화감리단 발족은 문화예술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직접 문화축제와 행사의 감리자로 참여하여 시민들의 문화행사에 대한 개선요구를 제대로 수용할 수 있는 문화적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5-2.jpg
▶ 춘천 마임축제
문화감리에 문화예술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이 나서게 되면 전문적인 입장이나 원론적인 주장이 아니라 지역문화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서 실질적인 실천과제를 제기할 수 있다.
시민문화감리단은 문화감리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쳐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의 각종 문화행사가 제대로 기획 및 운영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게 된다. 축제 기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고 어느 정도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했는가를 기준으로 축제의 성공 여부를 판단했던 것과는 달리 그 축제가 제대로 기획된 것인지, 시민들이 원하는 것인지, 예산은 제대로 사용하였는지 등의 항목으로 객관적인 검증방법을 통해 평가할 예정이다.
이동연 사무차장은 “정치적인 의도로 기획되는 축제에 대해 문화감리의 필요성을 여론화함으로써 시민들의 힘으로 지역의 문화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시민문화감리단의 목표이다”라며 지역문화예술이 발전해갈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15-5.jpg
◀ 시민들이 즐거운 문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축제평가에 나서는 ‘시민문화감리단’
시민문화감리단에 참여한 김태호(대학생)씨는 “다른 나라의 문화축제와 달리 우리 문화축제는 즐겁지 않았다. 그건 각 지역 문화행사가 관 주도로 지역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돈을 적게 들이더라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그런 축제를 만드는 데 한 몫을 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시민문화감리단은 앞으로 문화감리뿐 아니라 문화감리를 제도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갈 계획이며 4월부터 경기 일원의 40여개 문화행사를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시민문화감리단은 문화에 관심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문의 문화연대 시민자치문화센터
(02)773-7707
홈페이지 www.cncr.or.kr.
지은주 기자 ippen@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