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영이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리대 위해성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이주영 인스타그램
배우 이주영이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리대 위해성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이주영 인스타그램

영화배우 이주영이 28일 식품안전의약품안전처가 시중 판매 생리대의 위해성을 조사한 결과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다뤄졌던 살충제계란에 빗대 비판했다.

이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최소 1년 이상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왔었고, 올해에만 생리통으로 두 번 응급실을 찾았다”고 자신의 피해 경험을 소개하며 “나는 단순히 내 몸의 문제겠지 하고 넘겼고 아마 이번 사태로 피해를 받은 대부분의 여성들 또한 그랬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일부도 아닌 여자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두가 일생에 거쳐 치르게 되는 이 과정을 도대체가 이 나라는 어떻게 생각하는걸까”라며 “정말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가 인체에 무해하다면 이번 전수조사까지 초래했던 그 많은 여성들의 불편을 식약처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라고 주장하며 식약처의 발표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이주영은 살충제계란과 생리대 파동을 비교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왜 계란 파동 때 만큼의 철저한 조사가 아닌지도 화가 나는데, 마트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던 제품들을 대폭 할인하여 떨이로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더이상 이런 눈 가리고 아웅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른 건 몰라도 국민 건강가지고 이러는 건 못 참는다”며 “평생 써도 안전하다고? 장난하나. 왜 평생 살충제 계란은 못 드시겠습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배우 이주영은 올해 초 종영한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 출연하고 영화 ‘꿈의 제인’에서 주연을 맡았다.

 

<전문>

지난 8월 릴리안 사로부터 시작되었던 생리대 전수조사 이전까지 나는 최소 1년 이상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왔었고 올해에만 생리통으로 두 번 응급실을 찾았다. 운좋게 응급실에 가지 않은 달에도 생리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통증에 시달렸지만 응급실만은 피했다는 그 사실만으로 감사하며 지옥같은 생리기간을 참아냈다. 심지어 릴리안사의 생리대를 사용하면서 시작되었던 이와같은 증상들에도 나는 단순히 내 몸의 문제겠지 하고 넘겼고 아마 이번 사태로 피해를 받은 대부분의 여성들 또한 그랬으리라 생각된다. 일부도 아닌 여자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두가 일생에 거쳐 치르게 되는 이 과정을 도대체가 이 나라는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정말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가 인체에 무해하다면 이번 전수조사까지 초래했던 그 많은 여성들의 불편을 식약처는 어떻게 설명할것인지. 벌써부터 함께 문제가 되었던 생리대 회사는 모든 생리대의 '안전'이 확인되었다며 생산 재개를 준비한다는 기사가 난다. 문제가 되었을 때의 대처는 그렇게 느리더니. 왜 계란 파동 때 만큼의 철저한 조사가 아닌지도 화가 나는데 마트나 슈퍼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던 제품들을 대폭 할인하여 떠리로 버젓이 판매하고있다. 더이상 이런 눈 가리고 아웅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나는 앞으로 평생 국내에서 시중판매되는 생리대 제품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이번 일로 생리대 대체제로서 판매 주가를 올렸을 탐폰 또한 전수조사 해야한다고 본다. 다른 건 몰라도 국민 건강가지고 이러는 건 못 참는다. 평생 써도 안전하다고? 장난하나. 왜 평생 살충제 계란은 못 드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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