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정치일정 속 논문발표 등 꾸준한 학문연구

여성과학자 아닌 신임 받는 전문가로 자리 매김

한국인의 교육열 못지 않게 이곳 중국의 부모들이 하나뿐인 자식에게 쏟는 기대는 대단하다. 자신도 독일에서 유학한 바 있는 웨이우(韋鈺)는 최근 이런 중국 내 조기유학 열풍을 반대하는 글을 신문에 실었다.

교육부 부부장으로 고등교육 대중화와 과학기술 진흥에 힘을 쏟고 있는 그는 원래 광서성의 소수민족인 장족 출신으로 과학분야의 최고 명예인 중국공정원 원사 자리에 오른 분자생물의학의 권위자이다.

웨이우는 1940년 2월 생이며 1961년 남경공학원을 졸업하고 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1981년 서독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그 곳에서 기금을 받아 연구를 계속해 왔다. 그는 1982년 생물전자학과 분자전자학분야 연구를 시작한 이래 생물조직 마이크로웨이브 CT 분야와 초음파 CT 분야의 중국 내 최고권위자 자리를 지켜왔다.

중국에서 최초로 동남대학에 생물과 의학 공정에 마이크로웨이브실험실을 연 웨이우는 중국과학분야의 선도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남경공학원 원장과 동남대학교장을 거쳐서 현재는 전국부녀연맹부주석과 중국공정원 원사, 국가교육부 부부장 등을 중임하고 있다.

또 정치적으로 바쁜 와중에도 주요국제학술지에 100여 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며 ‘바이오시스템’‘분자공학’ 등 국제학술간행물의 편찬위원을겸직하는 등 학술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분자부속분야와 분자계산분야의 기초연구는 국제적으로도 유명하다.

웨이우는 국가의 중점 과학기술연구를 여러 번 원만히 달성하여 국가교위 과학기술진보상을 세 차례 받았으며, 국가가 주는 명예칭호도 여러 번 받는 등 중국정부의 신임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이처럼 여성과학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전문가로서 자신의 자리를 훌륭히 지켜나가고 있다.

손하나 중국통신원 sh3cc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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