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9일에 민석의 여동생 민재가 태어났다. 우리 부부는 그 동안 민석을 보내왔던 공동육아조합(우리어린이집)에 보낼 계획으로 별 고민 없이 둘째를 덜컥 낳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조합재정 형편상 까꿍방(0-24개월)이 없어지고 21개월 이상의 아이를 받기로 규정이 바뀌면서 민석엄마의 1년간의 육아휴직도 그다지 도움이 못되게 되어버렸다.

14개월을 키운 후에도 육아조합에 보내지기 전에 개인 탁아 등 다시 7개월 정도의 공백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요즘 고민 중이다. 민석을 키울 때는 별 생각 없이 개인탁아를 했었지만 정서적 발달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미지의 한 개인에게 우리 아이를 맡긴다는 것이 너무 큰 모험인 것 같아 망설여진다.

나이가 좀더 들어서인지는 몰라도 민석을 키우던 5년전과 지금은 사물을 볼 때도 관점이 여러 가지로 다양해지고, 모든 일에 관찰과 분석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걱정이 많이 늘었다.

육아조합의 좋은 점이 열린 공간에서 여러 교사와 여러 친구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고, 교사도 일정기간 후에는 바뀌기 때문에 물론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영향을 한 사람에게서 절대적으로 받지는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개인탁아의 경우에는 아이를 돌봐주는 한사람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기 때문에 그 사람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면 한없이 좋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사실 잃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민석엄마도 ‘우리어린이집’ 등원스케줄을 맞추느라 직장안팎의 각종 불이익을 감수하고서 어렵게 휴직을 결정하였는데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결국 개인적으로 아이를 돌볼 사람을 구하거나 또다른 육아시설을 찾아 나서야 하는데 아이의 연령대가 공동육아도 아닌 일반보육시설은 아이에게 좋은 환경이 못될 것 같고 선택의 폭은 좁아지는데 걱정이다.

물론 1년 후의 일이긴 하지만 태어난 민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가 이 봄 우리 가족의 최대 고민사 중의 하나다.

김기만/ 신촌지역 공동육아협동조합 '우리 어린이집'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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