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 마련

우리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동력이 되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아줌마.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이들은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제 3의 성으로 비하되고 그 역할 역시 폄하되어 왔다.

여성과는 또 다른 범주로 묶여 소비되는 아줌마.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에서 아줌마들의 관심을 문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아줌마 문화카페’를 연다. 이 카페는 앞으로 아줌마들이 문화의 주체가 되어 문화의 다양한 지형들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관심과 문제들을 녹여낼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

지난 16일 ‘MBC 드라마 <아줌마> 읽기를 통한 우리 시대 문화이야기’로 개업식을 한 아줌마 문화 카페에는 이태곤 <아줌마>PD와 문화평론가 이재현 씨가 초대되어 참석한 많은 아줌마들과 함께 ‘아줌마와 가부장제 남성들’‘한국 사회의 모순을 재생산하고 지탱하는 존재로서의 아줌마’등 현실에 대한 아줌마들의 전선에 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와 대중매체, 만화, 음악, 우리가 사는 공간, 10대 문화, 부부가 살아가는 방식 등을 주제로 이야기 장을 마련할 아줌마 문화카페에는 앞으로 언론학자 김금녀, 건축가 정기용, 최보은 아줌마, 언론학자 원용진, 문화평론가 이동연, 만화가 박재동, 음악평론가 김재용 씨가 초대될 예정이다.

아줌마 문화카페는 다양한 문화장르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통해 아줌마들의 모임을 활성화하고 문화적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를 확대할 수 있다는 데서 의미있는 기획이라는 평.

아줌마 문화카페는 매월 첫째주 혹은 셋째주 금요일에 한번씩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 지하 2층 아트큐브에서 문을 연다. 월 1만원으로 삶의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우리가 살고 꿈꾸는 문화를 나눌 수 있다.

참가신청은 문화연대 시민자치문화센터(02-773-7707) 오수원 간사에게 하면 된다.

지은주 기자 ippe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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