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주니엘 ⓒC9엔터테인먼트
가수 주니엘 ⓒC9엔터테인먼트

가수 주니엘(JUNIEL)이 오는 8월 데이트 폭력을 주제로 한 신곡과 함께 컴백한다.

주니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주니엘이 오는 8월 8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새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싱글은 지난해 7월 공개한 디지털 싱글 ‘물고기자리’ 이후 주니엘이 약 1년 1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지난 20일 본인의 SNS를 통해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던 주니엘은 27일 새벽 같은 주제의 영상을 게재해 관심을 모았다.

 

주니엘이 지난 20일 본인의 SNS에 올린 게시물. ⓒ주니엘 인스타그램 캡처
주니엘이 지난 20일 본인의 SNS에 올린 게시물. ⓒ주니엘 인스타그램 캡처

 

주니엘이 27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데이트 폭력을 주제로 한 영상. ⓒ주니엘 인스타그램 캡처
주니엘이 27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데이트 폭력을 주제로 한 영상. ⓒ주니엘 인스타그램 캡처

한 커플이 서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에는 남성이 여성을 향해 폭언과 욕설을 내뱉는다. ‘너 없으면 나 진짜 죽어’ ‘XX 니가 나 이렇게 피하면 내가 너 못 찾을 줄 아냐’ ‘너 집에 있지’ ‘문 열어 개X아’ ‘안 그러면 너네 가족 다 죽여버릴 거니까’ 등이다. 이어 여성은 남성과 함께 찍었던 휴대폰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여성긴급상담전화 대표번호 ‘1366’으로 전화를 걸면서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에 대해 주니엘은 “오래 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이런 위험한 상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경각심을 일으키고자 데이트 폭력을 음악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이렇게라도 많은 사람들이 데이트 폭력의 위험성을 인지했으면 좋겠고, 피해를 보는 분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폭언이나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심리·정서적 폭력도 엄연히 데이트 폭력에 속한다. 그러나 이를 연인간의 일, 사적인 일로 여기는 사회분위기가 여전히 팽배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0월 한국여성의전화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017명 중 61%가 데이트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경험한 데이트폭력 유형은 언어적, 정서적, 경제적, 신체적, 성적 통제·폭력 등 총 여섯 가지였다. 그중 통제 피해를 경험한 비율이 62.6%로 가장 높았다. 성적 폭력 피해가 48.8%, 언어적·정서적·경제적 폭력 피해 45.9%, 신체적 폭력 피해가 18.5%로 뒤를 이었다. 여섯 가지 유형의 데이트폭력을 모두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도 11.5%에 달했다.  

사랑노래를 주로 불렀던 주니엘이 데이트폭력이라는 사회 문제를 주제로 싱글 발표를 결정해 이전과는 다른 음악적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니엘은 ‘일라 일라(illa illa)’, ‘연애하나봐’, ‘귀여운 남자’, ‘물고기자리’ 등 청중의 감성을 자극하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을 다룬 주니엘의 새 디지털 싱글은 내달 8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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