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사건 목격자 “피해 여성분 입은 완전히 피투성이였다”

“폭력은 그 자체로 나쁜 것…돕지 않으면 여자 분 죽을 것 같았다” 

 

20대 남성이 길에서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고 트럭을 몰아 돌진해 특수폭행, 음주운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YTN 방송화면 캡처
20대 남성이 길에서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고 트럭을 몰아 돌진해 특수폭행, 음주운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YTN 방송화면 캡처

여자친구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고 차량으로 돌진한 20대 남성이 특수폭행 혐의 등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길에서 여자친구를 마구 때리고 트럭까지 몰아 돌진한 손모(22)씨를 특수폭행과 음주운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19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18일 새벽 2시께 서울 중구 신당동 골목에서 여자친구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피신시키자 1톤 트럭까지 몰고 돌진하며 위협했다.

 

1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18일 새벽 2시께 서울 중구 신당동 골목에서 여자친구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피신시키자 1톤 트럭까지 몰고 돌진하며 위협했다. ⓒYTN 방송화면 캡처
1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18일 새벽 2시께 서울 중구 신당동 골목에서 여자친구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피신시키자 1톤 트럭까지 몰고 돌진하며 위협했다. ⓒYTN 방송화면 캡처

사건 당시, 손씨가 트럭을 몰고 좁은 골목을 막무가내로 지나 시민들이 대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손씨로 인해 인도에 설치된 펜스도 완전히 훼손됐다. 보다 못한 시민들이 오토바이 추격전을 벌인 끝에야 손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YTN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손씨가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손씨는 여자친구를 벽으로 밀쳐 얼굴에 주먹을 휘두르고 무차별적으로 발길질을 했다. 또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팽개친 뒤 쓰러진 여성의 얼굴을 발로 힘껏 걷어찼다. 여성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도 손씨는 폭행을 지속했다.

당시 사건 목격자인 양모씨는 “여자분 입이 완전히 피투성이였다. 피하게 하느라고 제 셔츠에 피가 좀 많이 묻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아무도 안 도와주면 그 여자가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도왔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손씨는 피해 여성과 1년 정도 만나며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손씨는 술을 마신 뒤 평상시에 쌓였던 감정이 폭발해 폭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손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65%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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