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 문건 300종 발견”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발견

고 김영한 수석 자필 메모도

관련 자료 검찰에 제출 예정

청와대는 14일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작성한 300여건의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을 검토한 내용 등이 포함돼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민정비서관실 공간 재배치 중 7월3일 한 캐비닛에서 이전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 300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는 이 문건들 중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을 검토한 메모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을 기회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문건에는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고,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삼성의 당면 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로 보이는 문건도 발견됐다. 박 대변인은 해당 메모를 들어보이며 “여기에는 ‘대리기사 남부 고발 철저 수사 지휘 다그치도록’, ‘전교조 국사교과서 조직적 추진’, ‘교육부 외에 애국단체 우익단체 연합 쪽으로 전사들을 조직’ 등이 적혀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관련 자료들이 이번에 발견됨에 따라 그 사본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