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시대는 끝났다

‘남자는 퇴물인가’라는 주제로 토론 전 18%에 불과했던 찬성표를 44%까지 끌어올린 역사적 토론의 현장을 느껴볼 기회다. 여자들에게 필요한 건 냉동실 체리 보드카 옆의 몇 마리 정자뿐일까? 아니면 더럽고 위험한 일을 해 줄 남자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하나?

해나 로진 외 3명/ 노지양 옮김/ 모던아카이브/1만 3500원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출근길 쓰러지는 연기를 한 남편을 아내는 멍하니 지켜만 본다. 괜히 가서 도와줬다가 남편이 살아나기라도 할까 봐서다. 프리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저자가 14인 아내들의 속마음을 모아 구시대적 성 역할 의식과 노동 환경의 격차를 담론화한다.

고바야시 미키/ 박재영 옮김/북폴리오/ 1만3000원

 

마초패러독스

성폭력 예방 활동가이자 교육가인 저자는 여성폭력의 근본 원인으로 폭력적인 남성 문화와 ‘남자다움’에 대한 사회적 정의를 꼽는다. 비극을 끝장낼 혁명을 시작하기 위해 많은 남성이 침묵을 깨고 나와 목소리를 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잭슨 카츠/ 신동숙 옮김/ 갈마바람/ 1만9000원

 

몸이 전부다

40년을 살과 함께 살았고 20년을 고군분투한 끝에 마침내 몸짱이 된 저자는 몸의 변화가 인생의 변화까지 끌어냈다고 말한다. 몸과 삶의 이치를 설하는 경쾌하고 생동감 있는 문체가 독자들에게 동기와 용기를 선사한다.

이상원/ 올림/ 1만3000원

 

(완벽하지 않아서 행복한) 스웨덴 육아

춥고 어두운 북유럽은 왜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힐까. 뜻밖에 답은 ‘복지’가 아닌 ‘사람’에 있었다. 전형적인 한국 엄마가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 유모차를 끌고 나오고, 흙 묻은 옷을 입힌 채로 아이들을 재워 스웨덴 엄마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담았다.

홍민정/ 미래의창/ 1만5000원

 

여자의 독서

여자의 피를 끓게 하는 독서는 이제 남자들이 꾸려온 낡은 세상 속에서 찾을 수 없다. ‘서울대 공대의 전설’, ‘원조 센 언니’ 김진애가 제시하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여자들의 책 세상에서 여자로서의 ‘책 운명’을 개척해보자.

김진애/ 다산북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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