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비례부터 5선 중진까지

여야 남성 의원 많아 반가웠다”

 

“히포시코리아 포럼에 5선 의원부터 초선 의원들까지 두루 오셨고, 여야 정당별로 많은 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성평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 자리였어요.”

권미혁(58·비례)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히포시코리아 포럼에 참석해 “히포시 캠페인에 더 많은 남성 의원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출신의 여성운동가로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해 여성관련 법제도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권 의원은 “의원들의 성평등 의식은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국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내각에 여성을 중용했고, 여야 5당 중 여성 당대표가 3명이 배출된 걸 보면 여성 수장에 대한 부담감은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나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도 젊은 남성 의원들은 여성 의원들과 인식의 차이가 거의 없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평등 국회로 나아가려면 우선 의원들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아직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 의무화가 안 돼 있다.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하는데 앞으로는 교육 이수를 의정활동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특히 공천을 줄 때 성평등 의식이나 활동에 가점을 줘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성평등은 남녀를 가르자는 게 아니라 여성이든 남성이든 차별을 줄이자는 거죠. 여성만을 위한 성평등이 아니라 인간이니까 성별로 차별하지 말자는 겁니다. 성평등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본질을 봐주셨으면 해요. 많은 토론과 공감이 뒤따라야죠. 성평등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는 장이 필요한데 여성들이 그 장을 열면 여성들만 오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남성 의원들이 히포시 캠페인을 통해 그 장을 열어줬으면 해요.”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