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정당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결단” 강조

“청년과 여성 아우르는 책임 있고 실현 가능한 국가비전 구체화” 당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차기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차기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일 차기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제가 당대표로서 주재하는 마지막 전국위가 될 것”이라며 “이번 당직 선거에서 저는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이 새로운 도약을 하는데 많은 결단과 실천이 필요하지만, 그중에서 우리 당의 지도력 기반을 확충하는 과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 여러 이유에서 당 대표를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들었다”면서도 “그런데 저는 리더십은 자리가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우리 당이 생존에 허덕이고 제도적 제약 때문에 유능한 잠재적 리더들이 성장하지 못한 현실에 국민도 안타까워하고 무엇보다 여러분들과 제가 큰 책임감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확정되는 당직선거 일정에 중앙당 대표를 비롯해 지역위원회, 광역시도당 위원장, 대의원 선거까지 우리 당원이 무모할 정도의 도전이 이뤄지는 뜨거운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향후 정의당의 진로와 관련해 “우리 당은 이번 대선에서 확인한 가능성을 실현하는데 매진해야 한다”며 “가능성은 가능성일 뿐이다. 이제 그동안의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유력 정당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과 결단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적어도 2020년도엔 제1야당이 되겠다는 구상과 목표를 갖고 변화에 대한 결단과 용기있는 실천으로 힘을 모아나갔으면 한다”며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비전과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비롯해 청년과 여성을 아우르는 책임 있고 실현 가능한 국가비전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 대표는 오는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대표 불출마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동 운동가 출신의 심 대표는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17대 국회에 입성, 2008년 탈당 후 진보신당을 창당해 대표를 지냈고 2011년에는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과 함께 통합진보당을 창당해 공동대표를 맡았다.

2012년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를 거친 후 창당된 정의당에서 2015년 7월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번 대선에선 정의당 후보로 완주해 6.17%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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