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서울 종로구 숭인1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여성안심택배보관함을 한 여성이 사용해보고 있다.
2014년 서울 종로구 숭인1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여성안심택배보관함'을 한 여성이 사용해보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서울시 여성안심택배 서비스가 6월부터 기존 160개소에서 190개소로 확대 운영된다.

여성안심택배는 낯선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집 주변에 설치된 무인택배 보관함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시는 “택배기사를 가장한 강도사건 등 여성을 타깃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시가 2013년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도입 4년차 만에 총 누적 이용자 94만명을 돌파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30개소는 △혼자 사는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택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주변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주민센터, 문화센터 등의 거점지역에 중점적으로 설치했다.

시는 “택배함을 설치해달라는 민원을 반영해 청운효자동 자치회관, 홍제3동 주민센터, 도곡1동 주민센터 등에 설치하고, 대학생 1인가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숙명여대 명재관 인근, 고려대 인근 원룸촌이 밀집된 제일빌딩 등에 설치해 편의를 도모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시는 증가하는 여성안심택배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택배함 이용자가 많아 포화상태가 발생했던 대학동치안센터 등 7곳의 보관함 개수를 6~15칸 증설했다.

또 현대H몰, NS몰, 11번가, GS SHOP 홈페이지의 주문서 작성 페이지에 여성안심택배함 주소록을 등록해 온라인쇼핑몰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서울시 여성안심택배는 3곳을 제외한 187개소가 24시간 365일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무료이지만 물품보관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면 하루에 1000원씩 과금된다.

택배함 위치를 비롯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여성가족분야 홈페이지(http://woman.seo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배현숙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여성안심택배 설치 요구 지역과 이용사항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매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여성 안전을 우선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여성안심택배는 대구시, 제주도청, 부산시, 광주 광산구청, 경기도 성남시 등의 시·도가 벤치마킹해 운영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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