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 어떻게 살았을까

4·3등 역사적 사건 생생히 담아

경제활동사·복식변천사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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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때 해병대로 입대한 여성들이 함상에서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부청자)에서는 출범 1주년을 맞아 제주여성의 지나온 삶의 흔적들을 모은 제주여성사 사진자료집을 발간했다.

1970년대 이전의 근대화 과정 속에서 나타난 제주 여성들의 삶의 조각들을 모은 자료집 <제주여성, 어떻게 살았을까>는 그간의 역사 서술에서 생략된 부분을 보충한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역사서술 전체의 관점전환에 대한 논쟁의 화두를 제시하기 위해 출간했다는 것이 제주 여성특위의 얘기다.

이 사진자료집은 여성의 생활사적 시각에서 제주여성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각으로 제주여성의 특수성과 강인한 정신세계를 재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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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도 해녀들이 물질하기 직전의 모습.

제주여성 교육의 발전상을 연대별로 정리하고 있으며, 일제 강점기부터 제주여성의 다양한 경제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제주지역의 관혼상제와 여성의 참여와 함께 제주여성 복식의 변천사도 알 수 있다.

이 책의 생생한 사진들 속에는 일제강점기, 4·3사건, 6·25 한국전쟁이라는 거센 역사의 격랑을 헤쳐 온 제주여성의 애환과 고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제주도 여성특위의 한 관계자는 “여성사 관련 자료는 대부분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성사 정립에 있어서 최대의 관건은 새로운 사료의 발굴에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번 사진자료집의 발간은 제주여성사 정립의 주요 사업으로 제2, 제3의 사진자료집을 비롯해 각종 자료집을 계속 발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박 정미 기자 woodfish@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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