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동일임금의날’ 거리 캠페인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는 25일 서울 중구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2017 동일임금의날’ 거리 캠페인을 열었다.
캠페인은 한국 남녀임금 격차의 심각성을 알리고, 동일임금의 날 제정을 통해 남녀임금 격차를 하루 빨리 해소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연합회는 명동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홍보지를 나눠주며 동일임금의 날 제정 촉구 서명활동을 벌였다.
2014년부터 동일임금의날 제정을 위한 입법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YWCA연합회는 올해로 4년째 캠페인을 이끌며 연내 동일임금의날 제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19대 대선기간 중 ‘임기 중 OECD 평균격차 15.3%’를 이루고, ‘성평등 임금공시제’ 도입으로 성별 임금격차를 해소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2017년은 세계적으로 남녀 동일임금 정책이 진일보한 해다. 유럽연합 국가 중 남녀임금 격차가 21%에 달하는 독일에서는 올해 유럽연합 권고를 수용하면서 2016년 3월 30일 ‘공정임금법’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6월 공포를 앞뒀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평등지수 1위 국가인 아이슬란드에서도 세계 최초로 동등임금 인증제를 도입해 현재 14% 가량인 성별임금 격차를 2022년까지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은경 한국YWCA연합회 성평등위원장은 “동일임금의날 제정을 위한 법안은 2013년 제19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됐으나 현재까지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 동일임금의날 제정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며, 나아가 실질적인 정책이 시행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 YWCA에서는 20일 목포를 시작으로 대전, 제천, 익산, 논산, 울산 등 33개 YWCA에서 동시다발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