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무현입니다’ 부산서 첫 시사회

 

지난 5월 16일 부산 서면CGV에서 영화의  이창재 감독과 최낙영 프로듀서가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지난 5월 16일 부산 서면CGV에서 영화<노무현입니다>의 이창재 감독과 최낙영 프로듀서가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필앤플랜

"노무현 대통령은 저에게 멀었던 사람이다. 이 다큐를 하면서 바로 옆에 가게됐다. 영광이다. 다큐멘터리 5번째 작업인데 사람냄새를 가장 크게 받았다. 보통 옆에서 1~2년씩 같이 생활하면서 제작하는데 화면으로 구술로만 만났다. 가장 인간 냄새가 나는 분이었고 닮고 싶은 사람이다"

지난 16일 오후 부산 서면CGV에서 영화 '노무현 입니다' 첫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영화 상영후 이창재 감독과 최낙영 프로듀서가 참여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창재 감독은 "저는 아주 가까운 과거를 통해 희망을 말하고 싶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1.5선 국회의원으로 대통령 후보가 됐다. 그 뒤에서는 놀라운 시민들이 있었다. 그 과정의 희망에 대한 것을 말하고 싶다"며 "헬조선이 되어버린 이지경에 시민들이 원하는 대표자를 세워 당선시켜 원하는 사회로 바꿀 수 있다는 되새김, 주인된 시민들을 제작하자"라며 영화의 의도를 밝혔다.

영화 '노무현 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노무현’이 2002년 대선 당시,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2%의 지지율로 시작해 어떻게 대선후보 1위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이다.

 

영화의  이창재 감독(왼쪽)과 최낙영 프로듀서(오른쪽)
영화<노무현입니다>의 이창재 감독(왼쪽)과 최낙영 프로듀서(오른쪽) ⓒ필앤플랜

특히 그의 어떠한 점이 국민들의 자발적 지지를 이끌어냈는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역동적인 경선 현장의 감동적인 연설, 시민들의 생생한 유세 영상과 함께 다양한 인터뷰이들의 증언을 통해 세밀하게 들려준다.

노무현 대통령을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됐다는 한 관객은 "아이가 자라서 이 영화를 볼때 대한민국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정의란 무엇인가 비굴하지 않고 멋진 인생이고 바람직하고 명예롭다고 자신의 딸에게 가르치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소감을 들은 최낙용 프로듀서는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대상이 10대 청소년들, 20대 초중반 노무현 대통령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감독은 편집이나 평소 작품과 다르게 드라마틱하게 편집했다. 개봉하며 가급적이면 그런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이 영화가 부족하지만 작으나마 민주주의 교본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정치인 노무현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 감독은 "이 영화는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다움을 말하고 싶었다. 정치인의 인간다움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써 정치란 늪지대에서 그가 견재하고자 했던 가치와 뜻, 그 가치를 인간으로서 지켜내려고 했던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노 대통령의 전기로 영화를 만들기에는 힘들고 노 대통령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궁금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강렬한 장면인 가장 화려한 날과 가장 서글펐던 날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 는 그와 우리가 함께 꿈꾼 시대와의 아름다운 조우를 간절히 촉구하는 영화다. 그리하여 ‘굿바이’의 안녕이, 아닌 ‘헬로우’의 안녕으로 맞이하라고, 그렇게 그의 애도를 마감하자는 영화다.

노무현의 시대를 넘어서 다시 ‘희망’을 꿈꾸는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5월 25일 우리 모두에게 “안녕하세요?”의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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