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연속 간담회

여성신문·범여성계 연대기구 21일 공동 개최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남녀동수내각 방안’ 질의

문재인 "임기 여성 장·차관 비율 50% 확대"

 

여성신문과 범여성계 연대기구가 공동으로 21일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연속 간담회 ‘모두를 위한 미래, 성평등이 답이다를 개최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성신문과 범여성계 연대기구가 공동으로 21일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연속 간담회 ‘모두를 위한 미래, 성평등이 답이다'를 개최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임기 중 남녀동수내각을 실현하기 위하여 여성 장·차관 비율을 50%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서약했다.

여성신문과 범여성계 연대기구가 21일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연속 간담회 ‘모두를 위한 미래, 성평등이 답이다’에 참석한 문 후보가 이같이 말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이섬숙 서울연맹 회장은 문재인 후보에게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한 상징적인 과제인 남녀동수 내각 수립 의사를 질문했다.

이 회장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17%, 여성장관은 단 1명으로 다원화된 우리 사회 구성을 반영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낮은 숫자이고, 50%인 캐나다와는 비교하는 것도 민망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회장은 “여성대표성은 다른 의제들보다 더욱 국정책임자의 적극적인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이미 남녀동수 내각 추진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지만, 이에 덧붙여 장·차관의 남녀 동반제를 제안하고 임기 중 내각을 구성할 양성평등 비율과 여성의원 비율의 적정선을 숫자로 밀씀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남녀동수내각은 캐나다 뿐만 아니라 칠레나 페루 등 우리보다 경제적 수준이 낮은 나라에서도 남녀동수내각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방장관에 여성을 임명한 나라도 있다”면서 “우리 상황에서 당장 실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출발할 때 30%에서 출발해 단계적으로 임기 내에는 남녀동수내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같은 내용을 서약서에 작성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이섬숙 서울연맹 회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이섬숙 서울연맹 회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문 후보의 이 같은 답변에 대해 이 회장은 “남녀동수 내각을 정부 출범 시 30%로 시작해 임기 내 50%를 맞추겠다고 하셨는데 시작부터 남녀 동수로 출범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여성 의원 비율이 30%가 적정하다고 했는데 50%가 되도록 약속하는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여성신문 김효선 사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김현숙 여성·가족정책연구원 원장, 김옥수 대한간호협회 회장, 김경주 대한영양사협회 감사,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민문정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양금희 중앙회장대행·이섬숙 서울연맹회장, 한국YWCA연합회 김은경 성평등위원회 위원장·배정미 중점운동국 국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공동주최한 범여성계 연대기구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7개 지부 28개 회원단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65개 회원단체, 한국YWCA연합회 52개 회원 YWCA, 한국여성유권자연맹 17개 지방연맹 149개 지부,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등 200여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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