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실용적이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기자평가단 ‘여기요’를 진행합니다. 여기요는 ‘여성신문 기자가 요모조모 따져봤다’의 준말입니다. 앞으로 식음료를 비롯해 뷰티 상품과 생활가전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정해 20~40대 기자들이 직접 체험해본 다소 주관적인 평가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여기요’- 2. 냉동피자 편]

1인 냉동피자 시장 400억 규모로 급속도 성장   

5000~7000원대로 가성비, 간편함 두 마리 토끼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충정로 여성신문 본사에서 기자들이 냉동피자를 시식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충정로 여성신문 본사에서 기자들이 냉동피자를 시식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혼밥족’ 열풍이 냉동피자 시장까지 점령했다. 냉동피자 가격은 5000~7000원대로 비교적 저렴하고 전자레인지에 1~2분만 돌리면 될 정도로 조리가 간편해 1인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업계도 다양한 냉동피자 제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냉동피자 시장은 올해 400억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이 다양한 냉동피자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 중이다. 오뚜기는 콤비네이션 피자, 불고기 피자, 고르곤졸라 씬피자, 호두&아몬드 씬피자 등 4종을 선보였다. 가격은 모두 4980원. CJ제일제당은 빕스 냉동피자 제품을 내놨다. 고르곤졸라 피자, 마르게리타 피자, 베이컨&포테이토 피자 등으로 다양한 메뉴를 내놓고 7980원(3조각)에 판매한다. 3980원(2조각) 제품도 있다. 

이번 여기요(여성신문 기자가 요모조모 따져봤다)에서는 인기 가도를 달리는 오뚜기, CJ제일제당 냉동피자 제품 두 가지씩을 골라 직접 먹어보고 평가해봤다. 오뚜기 ‘불고기 피자’ ‘콤비네이션 피자’와 CJ제일제당 ‘빕스 마르게리타 피자’, ‘빕스 베이컨&포테이토 피자’가 평가 대상이다. 제품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로마트 서대문점에서 구매했다.

여기요 평가단은 20~40대 여성 총 6명으로, 육식을 하지 않는 기자와 짠 음식을 선호하는 입맛의 기자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평가는 개인 입맛에 따라 아주 주관적이다. 별점은 5개를 만점으로 환산했다. 가격, 칼로리, 나트륨 함량, 맛, 양, 메뉴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전자레인지에 7분 돌리면 따끈따끈 

CJ제일제당 마르게리타, 가장 평 좋아

조리 후 바로 먹지 않으니 도우 끝 딱딱  

4가지 제품은 모두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조리가 가능하다. 조리시간까지 합쳐 모두 10분 안팎으로 섭취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오뚜기 불고기 피자와 콤비네이션 피자는 전자레인지에 치즈가 녹을 정도로 6~7분(700W 기준) 기다리면 된다. 한 조각당 1분 정도 걸리는 셈이다. 따로 받침대가 없어 사무실에 있던 접시를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CJ제일제당의 마르게리타 피자와 베이컨&포테이토 피자는 조리과정이 더 간단했다. 비닐 포장재를 벗기고 종이받침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된다. 피자 당 1분~1분 10초간 돌리고, 조리가 완료되면 종이받침대를 먹기 좋게 뜯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전자레인지 외에 아무런 준비물이 필요 없다. 기존 제품이 부채꼴 모양인 것과 달리 길쭉한 일자 세로형이다. 사각 박스에 담겨 있어 한 손으로 들고 먹기에도 편하다. 

외관을 보자면 불고기 피자와 콤비네이션 피자는 27.5cm의 크기로, 성인 기준 6조각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2~3인용인 셈이다. 피자 뒤에 점선이 있긴 하지만 따로 피자 조각이 나 있지는 않았다. 먹기 전에 일일이 잘라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마르게리타 피자와 베이컨&포테이토 피자는 3조각씩 박스에 담겨 있어 따로 잘라야 할 필요가 없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베이컨&포테이토 피자, 콤비네이션 피자, 불고기 피자, 마르게리타 피자.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베이컨&포테이토 피자, 콤비네이션 피자, 불고기 피자, 마르게리타 피자.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가장 맛있다는 평가를 받은 상품은 CJ제일제당 마르게리타 피자(별 4개)였다. 마르게리타는 원래 토마토, 바질, 모차렐라 치즈를 주재료로 하는 피자다. 무엇보다도 토마토소스에 대한 칭찬이 가장 많았다. “방울토마토 슬라이스가 생각보다 신선하다” “토마토소스와 토마토의 새콤함이 좋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또한 “빵이 생각보다 부드럽고, 입맛에 맞다”는 평가와 “일반 피자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마르게리타 피자에 비해 도우가 두껍고 퍽퍽하다” “치즈가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답변도 내놨다. 

베이컨&포테이토 피자(별 3개)는 입맛에 따라 평가가 갈렸다. “소스가 싱겁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짜지 않고 담백해서 좋았다”는 답변도 있었다. 공통적으로는 “빵이 두툼하고 다른 제품에 비해 부드러운 편”이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한 “치즈가 타사 제품에 비해 맛있음. 신선한 느낌” “의외로 베이컨 크기도 크고, 많이 들어간 편”과 같은 긍정적인 평가와 “웨지 감자를 올리는 일반 피자보다는 씹는 맛과 감자 맛이 덜하다” “피자라기보다는 제과점 피자 빵에 더 가까운 맛”이라는 아쉬운 의견이 있었다.

불고기 피자(별 3개)는 도우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토핑에서는 아쉬운 평을 들었다. “불고기피자인 만큼 토핑도 불고기가 대부분이었다. 불고기 맛이 강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별로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주재료의 맛이 약하다 보니 심심했다” “불고기가 많은 만큼 야채도 많아야 궁합이 맞는데, 아쉽다” “야채가 별로 없다. 이미지 사진보다 야채 크기가 작음” “도우 두께가 상대적으로 얇고, 카피대로 쫄깃하다” “도우가 딱딱하고 질긴 느낌” “집에서 모차렐라 치즈 추가해 한 번 더 먹어보고 싶은 맛” “사람에 따라 조금 짜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콤비네이션 피자(별 2개)는 4개의 피자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유로는 “가장 무난한 맛”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햄, 치즈, 피망, 올리브 토핑이 올라가 있지만 대체로 양이 적어 맛이 안 느껴진다” “소시지, 햄 맛을 모르겠다” 등이 꼽혔다. 이외에도 “방금 렌지에 돌렸는데도 3분 정도 지나니 도우 끝이 금세 딱딱해져 씹는 데 불편했다” “치즈가 부족하다” 등의 평이 있었다. “재구매 의사가 없다”는 말도 나왔다. 

참가자 명단: 강푸름, 이세아, 이유진, 이정실, 이하나, 진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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