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뛰드, 영상 게재 3시간만에 삭제  

“소비자 의견 고려해 영상 재편집 중”

 

에뛰드하우스 SNS 캡쳐
에뛰드하우스 SNS 캡쳐

에뛰드하우스가 방송인 전현무를 브랜드의 단발성 모델로 기용했다가 비난이 일자 3시간 만에 해당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에뛰드하우스는 28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3월 27일 당사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게재된 영상은 향후 공개될 메인 광고의 티저 영상으로, 전현무씨는 에뛰드 전속 모델 크리스탈의 일상을 소개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여러 MC 중의 한 명으로 출연 예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영상 공개 이후 광고 컨셉이 에뛰드 브랜드 이미지에 적합하지 않다는 소비자 의견이 다수 제기되었고, 이에 당사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메인 영상을 재편집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에뛰드는 27일 SNS와 유튜브 등에 전현무가 등장한 자사 화장품 광고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영상을 올린지 3시간 만에 모든 채널에서 이를 삭제했다. 에뛰드가 전현무의 출연 영상을 삭제한 이유는 소비자들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뛰드 관련 계정 SNS에는 전현무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과 관련, 항의성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이미지에 맞지 않는 남자 모델을 기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전현무가 과거 방송에서 여성 관련 발언 등을 지적했다.

전현무는 과거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 출연해 출산 후 살이 쪄 남편에게 구박받는 아내 사연에서 “청소기는 청소기가 하는데 아내가 무슨 힘이 드느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뛰드 인스타그램에는 “주 소비층이 여성소비자인 화장품 회사에서 여혐 연예인을 모델로 고용한다니요. 소비자 기만 행위 아닙니까?” “여성들이 그렇게나 싫어하는 남자 연예인들을 굳이 모델로 쓰는 이유는 뭐지”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트위터에도 각종 비난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전현무가 광고하는 에뛰드 화장품은 사고 싶지 않아요” “어떤 ‘공주님’도 전현무가 있는 왕국엔 가고 싶지 않을 것” “에뛰드는 여혐무랑 놀아 공주님들은 갈아탈게” 등의 댓글을 달았다.

에뛰드 모회사인 아모레퍼시픽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전현무는 에뛰드하우스의 모델이 아닌 홍보용 영상에 단발성으로 잠시 출연한 것”이라며 “공개된 영상에 대해 소비자 분들이 부정적 반응을 내놓아 영상을 비공개로 했다. 앞으로 소비자 반응을 적극 고려해 마케팅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전현무가 출연한 영상은 앞으로도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전현무 소속사 측은 “정식 브랜드 모델이 아니라 단발성 계약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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