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추미애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추 대표는 위대한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주권재민의 추상같은 헌법정신으로 헌정 유린과 국정농단 세력을 마침내 국민의 힘으로 파면시켰다고 말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추미애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추 대표는 위대한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주권재민의 추상같은 헌법정신으로 헌정 유린과 국정농단 세력을 마침내 국민의 힘으로 파면시켰다고 말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성 국회의원들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특별 성명을 발표하고 “133일, 대한민국을 지켜왔던 1500만 촛불민심은 오늘을 ‘시민명예혁명’의 날로 기억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자 최고 주권자임을 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과 재벌개혁, 언론개혁 등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의 거대한 물줄기는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30차 원내정책회의에서 조배숙 정책위의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30차 원내정책회의에서 조배숙 정책위의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국가를 사유화하려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국민들이 바라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대통령 하나 바꾸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바꾸어 달라는 요구”라면서 “국회의원 중 가장 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던 사람으로서, 이제 개헌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단 하나,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핵으로 끝난 역사가 마음에 남는다. 진정한 여성 지도자가 나올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두렵다”고 심경도 덧붙였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이정미 정의당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으로 활동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대통령 탄핵을 완수했다. 약속을 지켰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도, 헌법재판소도 주권자인 국민을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시작으로, 남은 적폐를 남김없이 청산해야 한다”면서 “권력에게 돈을 대고 이권과 특혜를 누린 재벌을 제대로 처벌하고 정경유착이라는 말을 대한민국 역사에서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방향에 대해 “부모를 잘 만난 청년이 아니라, 정직하게 노력하는 청년이라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대선은 그런 비전을 두고 토론하고 경쟁하는 장이 되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장의 촛불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눈물겹게 뜨겁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되었다. 적폐청산과 신체제를 만들어가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특검에서 마무리되지 못했던 ‘국정농단’관련 혐의에 대해 철저한 검찰 수사를 통해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 적폐청산을 위한 국정농단의 실체적 진실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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