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에 여성 과장 5명이 주요 보직을 맡았다.

10일 단행한 정기인사에서 과장 직위에 새롭게 오른 2명을 포함해 이번 인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신언주 경영정보과장과 김명선 신성장정책과장까지 기재부내 여성 과장은 총 7명으로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과장 105명 가운데 여전히 미미한 비중이다.

국제금융협력국 국제기구과에는 최지영(행시 42회) 통상조정과장이 옮겨왔다. 국제금융협력국 최초의 여성 과장이기도 하다. 대외경제국에서 한국ㆍ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조정업무를 맡다가, 이번 인사로 세계은행(WB)을 비롯해 미주개발은행(I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의 국제기구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프랑스ㆍ독일 등 유럽 경제의 방향 전환 상황에서 국제기구와의 대외 소통이라는 중책을 맡는다.

경제정책국 물가정책과에도 최초의 여성 과장이 나왔다. 지난 1963년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에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유지된 이 과에는 이주현(행시 42회) 물가구조팀장이 과장으로 인사발령났다.

안전예산과장에는 장보영(행시 43회) 예산관리과장이, 기금사업과장에는 이인옥(일반직) 정보화담당관이, 창조정책담당관에는 오은실(행시 41회) 과장이 부임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