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8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사실상 2월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탄핵 기각 위기론이 일자 야권이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재판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구걸하다가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새누리당이 ‘비리종합세트 1호 당원’에게 탈당을 구걸할 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명을 바꾸고 로고를 바꾼다고 해도 더 이상 그 어떤 국민도 관심과 기대를 갖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똑바로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또 “새누리당은 헌재의 심판 결과를 보고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진행하겠다고 한다”면서 “그렇다면 새누리당은 국정농단에 대해 부정하는 것이고, 따라서 탄핵심판이 기각되기를 은근히 바란다는 것이고, 부패 공화국 속, 부패 온실 속에서 그대로 권력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것인지 솔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에 대한 출당조치로 국민세금을 받는 공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책무를 하라고 추 대표는 촉구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 측이 조직적으로 탄핵심판을 방해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몇 달 째 주말마다 촛불을 들고 있는 연인원 1200만 명의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극우세력을 등에 업고 정권연장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 그리고 극우세력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면서 “좌고우면 하지 말고 헌법수호의 길을 대한민국을 위해 단호하게 걸어가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춘석 국회 탄핵소추위원은 “대통령 측의 꼼수는 3월 13일이 지나면 헌재가 7인 체제의 비정상적 상황이 될 때 그 외의 뭔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망상을 하는 것”이라면서 “. 만에 하나 꼼수가 통해서 끝내 민심이 왜곡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 어떤 정국불안이 발생할지 아무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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