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궁에 간섭 말라!’ ‘여자도 인간이다!’ 광화문에서, 강남역에서, 종로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행진하고 소리 높여 외칠 땐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하지만 여자는 그저 순결하고 조신해야 한다며 저를 훈계하시는 부모님, 오빠 말만 잘 들으면 된다는 남자친구, ‘메갈’들이 공동체 분위기를 망친다는 대학 동기들의 말을 듣고 살다 보면 어쩐지 위축되고 힘이 빠지는 것 같아요.”

만연한 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맞서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른 페미니스트들과 연대하며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홀로’ 마주하는 일상은 다른 문제입니다. 주변 사람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모욕과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서, 많은 개인들은 페미니즘의 목소리와 용기를 잃고 고립돼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과, 행동할 힘을 키워나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페미니스트 10인의 ‘일상 속 페미니즘 체력 단련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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