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사망 노동자 유가족들이 근로복지공단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삼성반도체 사망 노동자 유가족들이 근로복지공단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삼성반도체 협력업체 노동자의 백혈병 사망 사건과 관련, 책임을 지고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협력업체 크린팩토메이션(주) 근로자 김기철씨(31)가 지난 1월 14일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은 고 김기철씨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제보된 삼성 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 중에서는 79번째, 백혈병으로는 32번째 사망자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고인은 백혈병이 직업과 상당인과관계가 있다는 병원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의 자료은폐 등으로 소송이 제기 후 2년여 동안 자료제출 공방만 하다 진실규명도 못한 채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3월이면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처음 세상에 알린 고 황유미씨의 10주기가 되지만 여전히 노동자는 백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삼성은 직업병 방치와 산재 은폐,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작업장 내 화학물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직업병 인정기준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와 국민의 뒷받침 속에 성장한 삼성은 글로벌 기업윤리에 맞는, 국민 존중·국민 생명 존중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