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남경필 등 새누리 탈당파 12인 “신당 창당하겠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11일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과 남 지사, 정두언, 정문헌, 박준선, 정태근 이성권 전 의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탈당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하고 신당을 창당키로 했다.

이성권 전 의원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조만간 탈당파 12인을 중심으로 실무단을 구성해서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에 동의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신당에 문호가 열려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개헌 논의에는 합류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전 의원은 “탄핵과 동시에 새로운 정치 질서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므로 개헌 관련 논의에 들어가면 쟁점이 흐려질 가능성이 크다”며 “개헌 논의에 가속도를 붙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에 대해선 △재산 국고 헌납과 당 해산, △인적 청산,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 또 새누리당 비주류 핵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도 철저한 자성을 요구하며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했다.

탈당파 오는 19일 ‘고백토론회’를 열고 중도보수 신당 추진 세력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얼마나 차별화될 수 있는지, 탈당 행위가 정당한지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