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환영”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결정돼자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결정돼자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9일 “주권자들의 준엄한 명령에 따른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그동안 정파적 잇속에 따라 갈팡질팡하던 정치권이 늦게나마 국민의 명령에 귀를 기울인 결과”라고 평가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소추안 가결은 파괴된 민주주의 회복의 시작일 뿐이다. 주권자들의 명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라며 “박근혜는 이미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즉각 퇴진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상태다. 광장의 촛불로 나타나고 있는 즉각 퇴진이라는 민의를 전면적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성단체연합은 또 “이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우리 현대사의 적폐가 불러온 참사”라며 “올바른 민주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권위주의적 사회 문화,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 등의 적폐를 제대로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분노는 ‘박근혜 즉각 퇴진’을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가 실현되어야 해소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 우리 여성들은 젠더 민주주의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9일 오후 4시 10분께 국회 표결에서 찬성 234표로 가결됐다. 반대는 56표, 기권은 2표, 무효는 7표였다. 이날 탄핵소추안 표결엔 국회의원 300명 중 299명이 참여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유일하게 투표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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