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지난달 8일 국민대에서 강의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지난달 8일 국민대에서 강의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38일간 내정자 신분이었던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약 850만원의 세금이 쓰인 것으로 나타나 혈세와 행정력이 낭비됐다는 지적이 8일 제기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무조정실로부터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지원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김병준 내정자에게 들어간 예산은 사무실 임차료, 집기임차료 등 총 850만4000원이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기간 7인의 총리 내정자가 있었고, 인수위에서 지원한 김용준 내정자를 제외한 6인에게 총 9132만1000원이 지원됐다.

이중 황교안 내정자가 3849만원5000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다.

박 의원은 "정략적 목적으로 헌정사상 초유의 최장수 국무총리 내정자가 탄생했다"며 "국민의 혈세와 행정력 낭비에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총리 내정으로 국무총리와 국무총리 내정자가 동시에 존재했던 날은 총 132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병준 내정자는 38일로 역대 최장기간 내정자 신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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