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 의사를 공개 표명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 의사를 공개 표명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을 선언한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일부 야당 인사의 정도를 넘은 발언이 찬성표를 늘려야 할 상황에 역효과를 줄 수 있다고 8일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5시경 박인숙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밝힌대로 찬성표를 던지는 것에 변함 없다“라고 전제한 후 "우리(새누리당)가 소신껏 투표할텐데 저렇게 압박하고 소리지르면 기분 좋을 리 있겠나, 이렇게(찬성 표결) 하려다가도 우리가 더불어민주당 2중대냐는 생각이 들지 않겠나”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 새누리당 내 스물 몇 명은 찬성표가 확고하고 스물 몇 명은 불안불안한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야당 때문에) 기분 나빠서 탄핵 반대할 리는 없지만, 그래도 살살 달래야지, 자존심 박박 긁으면  정말 불쾌할 뿐만 아니라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야권의 의석수는 172석이다. 탄핵안 가결 정족수 200석을 채우기 위해서는 최소 28석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박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가결을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참가자인 박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관련 저의 의견을 묻는 질의가 많아 이에 저의 입장을 밝힙니다. 4년 전 그토록 열렬한 선거운동을 통하여 만든 대통령을 이제 우리 스스로 탄핵하여야 하는 기가 막힌 상황에 대하여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리며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나 대한민국을 위하여 저는 9일 표결에 참여하여 탄핵 찬성에 한 표를 행사할 것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한편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후 3시에 이뤄질 예정이고 약 1시간 후인 4시 무렵 가결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2인 200명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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