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jpg

▶ 이번 총선에서 미시간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데비 스태브노우는 두차례나 하원의원을 지낸 정치 베테랑. 사회복지, 그중에서도 의료지원 부분에 상당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사진은 병원에서 의료진과 함께 한 데비 스태브노우(우).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이 여성유권자들에게 중요성을 갖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소녀들에게 이것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올해는 비록 대통령 선거에서는 많은 여성들의 지지를 받았던 고어가 승리하지 못했지만 총선에서는 여성 유권자들의 힘이 여실히 입증된 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상원에서 4석, 하원에서 24석을 따내 ‘여성의 해’를 만들었던 미국 여성들은 올해도 상당한 결실을 거두었다.

올해 총선결과 하원은 3석이 늘어난 62석을 차지했고 상원 역시 4석이 늘어난 13석을 차지했다. 또한 주지사 선거에서도 4명의 여성 주지사가 새로 탄생하여 총 6명의 여성 주지사를 갖게 되었다. 특히 푸에르토리코에서 선출된 최초의 여성 주지사인 사일라 마르 칼더와 미시간주 사상 최초의 상원의원이 된 데비 스태브노우에게 각별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칼더는 산후앙 시장 출신으로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되는 것을 반대하는 안티 스테이트후드(anti-statehood) 지지당인 대중민주당원이다.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의 주로 편입될 것인가에 관한 이슈는 이번 선거의 큰 쟁점이었지만, 칼더는 그보다 더 큰 이슈인 부정부패를 부각시켜 승리의 관건으로 삼았다고 한다.

당선 직후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이번 선거의 가장 자랑스런 승리”라는 내용의 축하전화를 받은 미시간주 상원의원 데비 스태브노우는 이미 두 차례나 하원의원을 지낸 정치 베테랑. 캠페인 초기부터 공화당의 스펜서 아브라함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었다. 미시간주 역사상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간 힘겨운 선거에서 승리한 그녀는 흑인, 여성, 노동조합원들의 지지가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한다.

“미국 상원에 아버지들뿐만이 아니라 어머니, 딸, 자매들이 함께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들이 여성을 통해 정책에 반영될 것입니다.”

남편과 이혼하고 이미 성장한 두 자녀를 가진 스태브노우의 말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미국 여성들의 여성후보 지지도는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에서도 엿볼 수 있다. 뉴욕 여성들의 60%가 힐러리에게 표를 주어 39%를 얻은 공화당 후보 릭 라지오의 추격을 떨쳐버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 중 한 가지 우려할 만한 사실로 지적되는 것은 주 의회와 관공서에 진출한 여성들의 수가 30년간 꾸준히 증가하던 추세에서 다소 주춤해졌다는 것이다. 이는 총선을 통해 더 많은 수의 여성들이 의회로 입성하고 주지사의 수도 늘었으며 델라웨어, 몬타나에서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나오는 등 최고위직 진출이 기록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여성지도자를 양성할 배경이 약하다는 의미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교육, 사회복지 등 소위 여성이슈로 불리워지는 다양한 이슈들이 삶과 직결되어 있다는 여성 유권자들의 자각은 다시 역으로 여성 후보자들의 책임과 의식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이 많은 여성 유권자들에게 중요성을 갖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자라나는 소녀들에게 이것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습니다.”

델라웨어 주지사로 선출된 루스 앤 미너의 말이다.

오수경/ 미국 통신원 sookyung227@yahoo.com Digital SME 기자

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