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지방정책연구회 1000명 설문조사

90% 이상 여성 정치활동에 긍정적 반응

안양시 여성유권자 63%가 여성의 정치활동이 당연하고, 28.8%가 여성의 정치활동은 여성의 입장 대변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90% 이상의 여성유권자들이 여성의 정치활동 필요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위 사실은 지난 9, 10월에 걸쳐 30일 간 안양시 지방정책연구회가 한국여성개발원에 조사 연구를 의뢰한 결과다. 약 1000여 명의 지역 여성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30일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여성개발원 주재선 연구원의 발제를 중심으로 관련 세미나가 열렸다.

발표된 주요 결과 중 주목할 만한 점은 여성유권자들은 이상적인 여성정치인 상으로 전통적인 여성상에 고학력과 경력이 많은 여성보다는 꾸준하고 성실한 지역활동에 추진력과 비판력, 정의감이 강한 여성(약 60%)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여성이 국회나 지방의회에 많이 진출할수록 정치발전이 있으며(55.2%),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 자신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55.3%)고 답했다.

이번 조사로 지역 여성유권자들이 결코 정치에 무관심하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정부 정책이나 정치인 의정활동에 있어 잘못된 점을 정당이나 시민단체에 건의한 경험은 11.5%에 머물렀다. 이는 근본적으로 유권자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유권자들의 경험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권자들의 실질적인 정치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치의식 교육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여성유권자들의 경우 이런 성향이 강해, 80%가 여성 정치의식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고, 교육 참여의사 역시 55.6%로 과반수가 넘게 나타났다.

이밖에 평소 관심있는 지역사회 문제로는 물가안정과 경제문제(53.7%), 환경문제(34.5%), 교육문제(26.5%), 청소년문제(23.9%) 등이다. 또 남성의 여성차별의식(37.5%), 여성 일자리 부족(31.0%), 여성 스스로의 여성비하의식(24.4%), 여성의 정치참여 부족(15.7%), 저조한 여성단체 활동(10.3%) 순으로 지역 여성문제를 꼽았다.

<자료 제공=안양시 지방정책연구회 윤순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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