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렇게 넘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는 줄은 우리도 몰랐다” “전국 곳곳에 열심히 살고 있는 아줌마들이 이처럼 많다는 데 놀랐다” “이런 자리가 왜 이제야 만들어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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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원기기자minwk@dreamwiz.com

‘아줌마’가 주인공이 되어 ‘아줌마’의 이름으로 펼쳐진 제2회 아줌마축제가 지난 21일 63빌딩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아줌마가 아줌마를 키우는 아줌마 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축제에는 700여 명의 관객이 함께한 가운데 전국 12개 아줌마 동아리가 열띤 경합을 벌였다. 사물놀이, 라틴댄스, 생활체조, 인형극 등 다양한 볼거리를 들고 나온 아줌마 동아리들은 오랫동안 닦아온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줌마’ 사회자 최광기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동아리경연대회의 최우수상은 중부, 영남, 호남지방의 가락을 혼합하여 재구성한 사물가락으로 안산 군자농협농심풍물패가 차지했다. 이밖에 우수상은 ‘대고’합주를 선보인 안양주부예술단과 우도 설장고를 연주한 한마음회가, 장려상은 환경인형극 <춤추는 일회용품>을 공연한 인형극단 표주박, ‘잠녀춤’으로 제주 여성의 강인함을 표현한 ‘제주어멍무용단’이 각각 수상했다. 응원상은 설장고를 메고 매력적인 자태를 뽐낸 전남 광주의 ‘한마음회’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모던댄스팀 ‘우스므로’는 라틴댄스의 진수를 보여주며 축제의 분위기를 달구었다. 춤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재충전하고자 하는 ‘우스므로’ 공연에는 150명의 응원군까지 합세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 팀은 비록 이날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내년 축제 우승을 목표로 다시 맹연습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도를 대표하여 참가한 민족굿패 ‘얼’은 화합과 양성평등 의미를 담은 보라색 한복을 맞춰입고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판을 벌였다. 아마추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차고 안정된 무대 매너를 보여준 이 동아리는 지역에서 무의탁 노인과 복지단체를 방문하며 봉사와 경로잔치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한다.

이밖에 다솜어머니 성가대의 합창, 공동육아협동조합 엄마 아빠들의 모임 ‘뚝딱패’의 삼도 설장고 연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남원지부의 택견생활체조 시연, 영남 하나로풍물단의 공연, 강원도 간현 건강생활동우회의 피로를 풀어주는 ‘에어로빅’ 무대는 아줌마들의 활력과 자기표현 욕구를 충분히 표출했다. 함께 즐기며 응원하는 가운데 모두가 주인공으로 일어선 아줌마들은 아줌마축제의 필요성을 온몸으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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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축제 대상팀 공연사진 민원기기자minwk@dreamwiz.com

따뜻한 지역공동체와 가정을 꾸리고 있는 아줌마들의 저력, 아줌마들의 건강한 삶이 발산된 아줌마 축제는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불만을 말끔히 날려버리는 ‘속풀이 한마당’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줌마를 세상을 바꾸는 주체로 내세우면서 새로운 여성운동의 전기를 보여준 아줌마 축제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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