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jpg

한·중·일이 합동 공연하는 전통문화의 대향연 <춘향전>이 2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아셈 회의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중국 절강소백화월극단과 일본 송죽주식회사 춘향전공연단, 한국 국립창극단이 함께 하여 우리의 고전 <춘향전>을 1부는 중국 월극, 2부 가부키, 3부 창극 형식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아시아 3국의 연극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베세토(베이징, 서울, 도쿄의 영어 두글자를 딴 조어)연극제 2000’의 특별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각국 전통문화의 대향연으로 아셈 회의 기간 동안 특별한 문화 이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막 ‘사랑’ 장면은 이미 <춘향전>을 공연한 경험이 있고, 낭만적인 노래와 여성출연진들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중국의 월극이 맡게 되었으며, 2막 ‘수난’의 이별, 옥중장면은 가부키식 옥중 장면 연출법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가부키로 꾸며져 힘있는 무대를 보여준다. 3막 ‘재회’의 어사출두 장면과 몽룡과 춘향의 재회 장면은 <춘향전>에 가장 정통한

한국의 창극단이 맡아 손진책씨의 극적인 연출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한편 베세토 연극제 한국 참가작인 서울예술단의 <청산별곡>은 10월20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대표적 고려가요인 ‘청산별곡’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한국의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세련된 감각의 가무악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림자극, 봉술, 꼭두극, 남사당놀이 등 볼거리 또한 풍성하다. (02)2274-3507∼8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