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 문제와 관련해 “야당이 지금 할 일은 단 한 가지, 국민의 탄핵 명령을 단호하게 집행하는 것”이라며 “야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늘 당장 탄핵을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야3당 대표 회동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탄핵안이 부결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내일 부결시킬 사람은 다음주에도 부결시킬 것”이라며 “국민의 명령이 탄핵이라면 두 번 세 번 아니 열 번이라도 발의해 관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하야는 박 대통령의 몫이고 국회의 몫은 탄핵이다. 하야는 탄핵 이후에도 할 수 있다. 대통령이 하야하면 그때 정치적 판단을 하면 된다”며 “비박계 의원들이 피의자 박 대통령 곁이 아니라 국민의 곁에 서 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촉구”했다.
지난 1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회동, 2일 국민의당의 ‘탄핵안 2일 처리 불가’ 입장 표명으로 인한 야권 내 갈등에 대해서는 “야당의 자중지란이 박 대통령이 노리는 것이고 국민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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