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재심 선고공판이 끝난 후 무죄를 선고받은 최말자씨(왼쪽)가 윤향희 조력인과 함께 주먹을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손상민 사진기자
10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재심 선고공판이 끝난 후 무죄를 선고받은 최말자씨(왼쪽)가 윤향희 조력인과 함께 주먹을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손상민 사진기자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여성폭력 추방주간’(11월25일~12월 1일)을 맞아 오는 25일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2025년 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11월 2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정부는 2019년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시행을 계기로 2020년부터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폭력 없는 안전한 일상, 존중이 빛나는 사회’를 주제로 여성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일상 속 존중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서는 ‘여성폭력 없는 세상: 연대와 제도로 만드는 글로벌 변화’ 영상이 상영된다. 영상은 여성폭력의 어두운 현실을 드러내면서도 시민의 연대와 제도적 대응을 통해 폭력을 멈출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1964년 성폭행 피해를 입었으나 오히려 유죄 선고를 받고 61년만에 열린 재심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최말자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 여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지원에 헌신한 개인과 기관· 단체를 선정해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성평등가족부장관·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대통령 표창은 성매매 피해자의 인권보호와 여성폭력 없는 사회 실현에 힘써온 성매매피해상담소 WITH US가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은 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꾸준히 힘써온 김미혜 제주가족사랑 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장과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에 기여한 김윤정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가 수상한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및 교육부 장관 표창은 아동·여성폭력 방지에 기여한 피해자 지원시설 종사자, 검찰, 경찰, 교사, 공무원 등 개인 및 단체  와 공공기관 폭력예방교육에 기여한 기관 및 개인에 수여된다.

끝으로 폭력을 겪은 생존자들이 연대의 메시지를 춤으로 표현한 한국여성의전화 ‘마음대로, 점프!’ 팀의 공연으로 기념식은 마무리된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이번 여성폭력 추방주간이 우리 사회 전반에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여성폭력 피해자의 신속한 보호와 회복 지원을 강화하고, 폭력 예방과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 폭력 없는 일상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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