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광주광역시 북구 동강대학교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 당시 노래를 부르는 문인 북구청장 뒤로 여성 공무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광주광역시 북구 동강대학교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 당시 노래를 부르는 문인 북구청장 뒤로 여성 공무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북구의회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KBS 전국노래자랑 북구편 녹화 무대에서 발생한 공무원 참여 논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공직자에게 부적절한 역할을 부여하거나 직무 범위를 벗어난 활동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평일 근무 시간에 ‘공무 목적 출장’까지 신청하고 무대에 오른 것은 공직사회 신뢰와 (여성 공무원들만 무대에 오른 점에)성인지 감수성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단순한 사 참여를 넘어 공무 수행의 적정성, 공직자의 품위, 성인지 감수성, 조직문화의 건강성 등 공직사회가 지켜야 할 원칙과 직접 연결된 문제”라며 “구민을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관련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겠다. 조직문화 전반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도 점검하겠다”고 했다.

앞서 문인 북구청장은 지난 6일 동강대학교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사전녹화 무대에 올랐다. 문 구청장 뒤로 선글라스를 쓰고 스카프를 두른 북구 국·과장급 직원 5명과 동장 3명 등 여성 직원 8명이 ‘백댄서’ 역할을 했다.

논란이 일자 문 구청장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으나, 이후 이들이 공무 출장 신청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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