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최고 모금액 달성... “함께하면 겨울은 가장 따뜻한 계절”
서울 강서구(청장 진교훈)가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매년 겨울, 주민과 기업, 단체가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민관 협력형 나눔 사업으로, 올해는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강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강서구는 올해 25억 원 모금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보다 5억 원 늘어난 규모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부나눔 릴레이’, ‘사랑의 저금통 마음모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부 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캠페인의 공식 출범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구청 본관 1층에서 열리는 선포식 및 온도탑 제막식으로 시작된다. 이 자리에는 진교훈 구청장을 비롯해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복지기관협회, 어린이집·유치원연합회 관계자, 기부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성금 전달과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주민이 주도하는 참여형 나눔 구조다. ‘기부나눔 릴레이’는 선(先) 기부자가 다음 기부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며, 기부 인증 사진을 구청 누리집과 SNS에 게시해 따뜻한 마음을 전파한다.또한 관내 176개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 7,900여 명이 참여하는 ‘사랑의 저금통 마음모으기’ 캠페인은 소아암·희귀질환 아동, 중증장애아동의 치료비로 사용된다. 어린이들이 직접 나눔의 의미를 배우며 지역사회 연대의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인·단체·기업은 구청과 각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모금창구를 방문하거나, QR코드·간편결제·계좌이체 등을 통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기부자에게는 감사문자와 서한이 전달되며, 고액 기부자나 지속 후원자에게는 구청장 표창, 감사패, 명예의 전당 헌액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강서구는 지난해 ‘202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에서 목표액 2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47억 8천만 원을 모금, 서울시 자치구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 성금은 저소득 가정과 복지시설 3만8천여 가구에 전달돼,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견디는 데 큰 힘이 됐다.
기부자들의 사연도 감동을 더했다. 자녀 출생 후 하루 1만 원씩 모아 400만 원을 기부한 주민,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도 800만 원을 전한 87세 어르신, 실버타운에서 익명으로 2천만 원을 기부한 어르신 등 작지만 큰 사랑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강서구는 서울 자치구 중 복지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3만4천여 명, 장애인 2만8천여 명, 독거어르신 2만9천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그럼에도 강서구는 최근 6년 연속 서울시 모금 실적 1~2위를 유지하며, ‘나눔 온도’가 가장 높은 자치구로 평가받고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큰 희망이 된다”며 “올겨울도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함께라면 겨울은 가장 따뜻한 계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서구는 내년 마곡 신청사에 ‘디지털 명예의 전당’ 을 조성해 기부자에게 품격 있는 예우를 제공하고, 나눔이 지역의 자부심이 되는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또한 기부 참여자와 봉사자 네트워크를 강화해, 일회성 모금이 아닌 지속가능한 지역복지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